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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IS 스타]'첫 잠실 아치' 안재석 "올 시즌 너무 부진, 전환할 수 있길"

'김재호의 후계자' 안재석(20·두산 베어스)이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팀을 연패에서 구해냈다. 안재석은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주말 3연전 3차전에 9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장했다. 3타수 2안타(1홈런) 1볼넷 3타점 3득점하며 두산의 8-4 완승을 이끌었다. 안재석은 팽팽한 투수전에 균열을 만드는 출루를 해냈다. 6회 말 선두 타자로 나선 그는 앞선 5회까지 1안타도 허용하지 않은 KIA 선발 임기영을 상대로 선두 타자 볼넷을 얻어냈다. 두산은 후속 안권수도 볼넷을 얻어냈고, 양창열이 희생번트,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가 희생플라이를 치며 선취점을 냈다. 5번 타자 양석환은 우측 행운의 텍사스 안타로 추가 득점을 이끌었다. 안재석은 7회 1사 1루에서도 내야 안타를 치며 출루, 추가 득점 기회를 열었다. 상대 배터리를 압박한 두산은 2사 뒤 나선 앙창열이 우전 적시타, 이어진 기회에서 나선 페르난데스가 좌중간 2타점 2루타를 치며 5-0으로 달아났다. 6·7회 타석에서 연속 출루와 득점까지 해낸 안재석은 8회 공격에선 해결사로 나섰다. 2사 1·2루에서 상대 투수 김재열의 시속 146㎞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공략해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자신의 시즌 1호포. 데뷔 처음으로 잠실구장에서 그린 아치였다. 두산은 9회 수비에서 투수 홍건희가 무너지며 8-4, 4점 차 추격을 허용했다. 안재석의 스리런 홈런 덕분에 비교적 쫓기지 않을 수 있었다. 김태형 두산 감독도 "8회 쐐기 3점 홈런 등 공·수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안재석의 활약을 칭찬하고 싶다"는 소감을 전했다. 경기 뒤 안재석은 "6회 볼넷 출루 상황에서는 임기영 선배의 2구째 체인지업에 헛스윙한 뒤 라인을 그려놓고, (헛스윙 한) 그 코스 공에는 배트를 안 내려고 했다. 덕분에 볼넷을 얻을 수 있었다. 8회 홈런은 넘어갈 것으로 생각하지 않았는데, 1루 주루 코치님 덕분에 알았다"며 웃어 보였다. 안재석은 올 시즌 선발 기회를 많이 얻고 있는 상황에서 경기력 기복을 보이고 있다. 자책한 그는 "그동안 너무 부진했다. 오늘 홈런으로 (기분·분위기) 전환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잠실=안희수 기자 2022.06.26 22:00
야구

슈퍼루키 김도영 1군 합류...박찬호와 경쟁 시너지 기대

'슈퍼루키' 내야수 김도영(19·KIA 타이거즈)이 우여곡절 끝에 1군에 합류했다. KIA 내야 경쟁도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김도영은 지난 1일부터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로 출근하고 있다. 원래 지난달 1일부터 시작된 1군 캠프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코로나19 이슈로 합류가 미뤄졌다. 재활군에서 프로 무대 첫 스프링캠프를 맞이했고, 이후 퓨처스팀에서 훈련과 실전을 소화했다. 이빠른 속도로 프로팀 훈련에 적응했고, 2월 26·28일 치른 동강대학교와의 평가전에서는 1번 타자·유격수로 출전해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 김종국 KIA 감독은 퓨처스팀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김도영의 기량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 1군으로 불렀다. KIA는 지난해 8월 2022 1차 신인 드래프트에서 김도영을 선택했다. 연고 지역 유망주 중 시속 150㎞대 강속구를 뿌리는 투수 문동주(한화 이글스)가 있었지만, 김도영처럼 타격·수비·주루 능력을 두루 갖춘 내야수는 당분간 나오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도영은 입단과 동시에 타이거즈 프란차이즈 스타이자 한국 야구 레전드 유격수 이종범의 후계자가 될 재목으로 평가받았다. 김종국 감독과 장정석 단장도 "기존 선수들과 경쟁할 수 있는 선수"라고 입 모아 치켜세웠다. 최근 3시즌(2019~21) 동안 KIA 주전 유격수는 박찬호가 맡았다. 수비와 주루 능력은 좋지만, 타격 성적은 저조했다. 아직 신인인 김도영이 더 주목받은 이유다. 박찬호 입장에서는 아직 데뷔도 하지 않은 신인과 비교되는 게 달가울 리 없다. 하지만 자신도 누군가가 지키고 있던 자리를 빼앗고 주전이 됐다. 경쟁은 필연이다. 팀 입장에서는 뎁스(선수층)가 두꺼워질 수 있을 뿐 아니라 경쟁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 실제로 박찬호는 공격력을 강화하기 위해 겨우내 5㎏을 증량했다. 2021시즌 200타석 이상 소화한 순수 신인 내야수는 두산 베어스 안재석 한 명뿐이다. 주 포지션이 2루수나 유격수인 신인 선수가 입단 첫 시즌부터 1군에서 경쟁력을 보여주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 알 수 있는 지표다. 이전에도 '거포 내야수'로 기대받던 신인은 많았지만, 1군에 잔류한 선수조차 드물었다. 최근 10시즌(2012~21) 중 내야수 출신 신인왕은 서건창(2012), 박민우(2014), 구자욱(2015) 3명이다. 이 중 구자욱은 1루수, 서건창과 박민우는 2루수였다. 세 선수 모두 중고 신인이기도 했다. 순수 신인으로 신인왕에 오른 유격수는 1994년 류지현(현재 LG 트윈스 감독)이 마지막이다. 김도영은 어떤 행보를 보여줄까. '제2의 이종범'이라는 수식어를 얻을 만큼 비범한 자질을 갖춘 선수인 건 확실하다. 김도영은 "프로 데뷔 후에도 그런 평가(제2의 이종범)가 이어질 수 있도록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는 각오를 전했다. 안희수 기자 2022.03.03 05:59
야구

1승 남았다, 첫 우승까지

박경수(37·KT 위즈)는 성남고 시절 ‘천재 유격수’로 불렸다. 2003년 1차 지명을 받아 LG 트윈스 유니폼을 입었을 때는 프로야구 역사상 최고 유격수 중 하나인 류지현(현 LG 감독)의 후계자로 꼽혔다.하지만 박경수는 2014년까지 출전한 933경기에서 타율 0.241, 43홈런, 246타점에 그쳤다. 유격수 포지션도 지키지 못해 1루와 3루를 떠돌다 2007년부터 2루수로 나섰다. 데뷔 10년이 지나도록 만년 유망주로 불렸다.박경수는 2014년 11월, 1군 진입을 앞둔 제10구단 KT로 이적했다. 서른 살 이후에 야구 인생을 꽃피웠다. 2015년 풀타임을 뛰며 타율 0.284, 22홈런을 기록했다. 2016년에는 처음으로 3할(0.313) 타자로 올라섰다. 2016~2018년에는 주장을 맡았다.박경수가 이끄는 KT는 점차 강해졌다. 2019년 창단 처음으로 5할 승률(71승 2무 71패)을 기록했고, 2020년에는 정규시즌 2위에 올랐다. 그해 11월 9일 열린 플레이오프(PO)에 출전한 박경수는 역대 최고령(36세 7개월 9일)에 가을야구를 처음 경험한 선수로 기록됐다.당시 KT는 두산 베어스에 1승 3패로 패하며 탈락했다. 데뷔 후 18년을 기다린 박경수의 가을도 짧았다. 그러나 올해 다시 기회를 얻었다.KT는 10월 31일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1위 결정전에서 1-0으로 승리,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에 직행했다. 박경수는 이 경기 9회 말, 구자욱의 안타성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냈다.박경수의 투지는 두산과 만난 KS에서 더 뜨거워졌다. 1·2차전에서 눈부신 호수비를 보여주며 KT의 2연승을 이끌었다. 1차전 5회 초 2사 1루에서는 두산 호세 페르난데스의 날카로운 타구를 다이빙캐치 했다. 2차전 1회 초 무사 1·2루에서도 페르난데스의 총알 같은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낸 뒤 병살타로 연결, 흔들리던 선발 소형준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2차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박경수는 “공격을 잘해서 MVP를 받고 싶었다”고 말했다.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3차전. 그는 타석에서도 빛났다. 0-0 균형이 이어지던 5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두산 선발 아리엘 미란다의 시속 146㎞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때려냈다. 미란다는 단일 시즌 최다 탈삼진(225개) 신기록을 세운 투수. 박경수도 정규시즌에선 미란다를 상대해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그러나 이날은 승부 흐름을 바꾸는 결정적인 한 방을 터뜨렸다.KT는 선발 투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가 5와 3분의 2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7회 초 조용호의 좌전 적시타, 황재균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추가하며 3-0으로 앞섰다. KT는 리드를 지켜내며 3-1로 승리했다. 박경수의 홈런은 결승타가 됐다.박경수는 승리의 기쁨을 그라운드에서 나누지 못했다. 8회 말 무사 1루에서 안재석의 빗맞은 타구를 처리하다가 오른 종아리 부상을 당했다. 한동안 일어나지 못한 그는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됐다.박경수가 끝까지 공을 쫓은 덕분에 두산 1루 주자 박세혁은 진루하지 못했다. 공은 박경수의 글러브를 맞고 그라운드에 떨어졌지만, 우익수 제라드 호잉이 재빨리 잡아 2루 송구로 주자를 잡아냈다. 박경수의 투혼으로 잡아낸 아웃카운트였다.KT는 통합 우승까지 단 1승만을 남겨뒀다. 지금까지 KS에서 1~3차전을 싹쓸이한 팀은 모두 우승을 차지했다. KS 3연패를 당한 팀이 ‘리버스 스윕’을 해낸 사례는 한 번도 없었다. 18일 오후 6시 30분 시작하는 KS 4차전 선발 투수는 배제성(KT)과 곽빈(두산)이다.안희수·박소영·차승윤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11.18 08:02
야구

[포커스 IS]'2루수도 OK' 안재석, 연일 야·잘·잘 '증명'

멀티 포지션 소화 능력까지 증명했다. 안재석(19·두산)은 가장 빼어난 신인 야수다. 안재석은 지난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주중 3연전 2차전에서 8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2회 초 두 번째 타석에서 롯데 선발 투수 댄 스트레일리로부터 깔끔한 중전 안타를 치며 2루 주자 김재호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주전 유격수와 그의 후계자가 득점을 합작했다. 안재석은 전날(8일) 열린 롯데 1차전에서는 2루타만 3개를 기록, 데뷔 첫 '한 경기 3안타'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올 시즌 나선 선발 18경기 중 15경기에서 안타를 쳤다. 시즌 타율은 0.316까지 끌어올렸다. 리그 신인 야수 최다 안타를 이어가고 있다. 한 가지 능력을 더 증명했다. 안재석은 이 경기에서 데뷔 처음으로 2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이전까지 유격수로 154이닝, 3루수로 19이닝을 소화했다. 2루 수비 경험도 6이닝을 쌓았다. 경기 전 김태형 두산 감독은 "안재석이 2루 수비는 아직 (실전에서) 해보지 않았다. 한 번 테스트를 해보려 한다"라고 했다. 안재석은 자신의 능력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7회 김재호가 교체되며 유격수로 이동하기 전까지 무난한 수비를 보여줬다. 땅볼 2개와 뜬공 1개를 처리했다. 안타를 허용한 상황에서 중계 플레이를 위해 위치를 선정하거나, 다른 내야수(유격수)가 송구 플레이를 할 때 커버를 하는 모습도 무난했다. 유격수 수비는 이미 스프링캠프부터 인정받았다. 사령탑과 기존 주전 선수들이 모두 감탄했다. 안재석은 3루에 이어 2루 수비까지 무난하게 해내며 다시 한번 활용 가치를 증명했다. 두산은 9일 롯데전을 앞두고 백업 2루수 오재원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오른손 중지 염좌 탓이다. 현재 주전 2루수는 강승호다. 안재석은 이제 강승호도 백업한다. 출전 기회가 더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 타격 능력을 감안하면 주전 자리도 넘볼 수 있다. 김태형 감독은 롯데 2차전에서 안재석을 선발로 내며, 그의 변화구 대처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전날(8일) 3안타를 치며 오른 기세를 활용하려는 의중도 있었겠지만, '기존' 주전보다 상대 투수의 변화구를 더 잘 공략할 선수라는 기대가 반영된 것. 안재석은 롯데 1차전(8일)에서도 상대 선발 앤더슨 프랑코의 슬라이더를 공략 우익 선상 2루타를 만든 바 있다. '야구는 잘 하는 선수가 잘한다'. 야구팬이 공감하는 속설이다. 안재석이 보여주고 있다. 독주하는 선수가 없는 신인왕 레이스. 안재석도 빼놓을 수 없는 후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6.10 08:25
야구

안재석 보면 흐뭇한 허경민 "두산의 슈퍼 스타가 되길"

두산 주전 3루수 허경민(31)이 팀 후배 안재석(19)을 향해 애정 어린 덕담을 남겼다. 허경민은 허리 통증으로 인해 지난 5일 잠실 SSG전에서 결장했다. 신인 내야수 안재석이 7번 타자·3루수로 나서 허경민의 빈자리를 메웠다. 안재석은 두산이 3-0으로 앞선 3회 말 2사에서 SSG 투수 서동민으로부터 내야 안타를 때려내며 1루 주자 강승호를 3루로 보냈다. 두산은 후속 김재호가 적시타를 치며 추가 득점했다. 이 경기에서 8-5로 승리했다. 안재석은 2021년 1차 지명 유망주다. 주전 유격수인 김재호의 후계자로 기대받을 만큼 잠재력을 인정받고 있다. 스프링캠프에서 탄탄한 기본기를 보여주며 김태형 두산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고, 신인 야수 중 유일하게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안재석은 올 시즌 32경기에 출전했다. 김재호가 아내의 출산으로 경조사 휴가를 받은 4월 16일부터 5경기 연속 선발로 나서기도 했다. 이후 김재호와 허경민에게 휴식이 필요할 때마다 투입됐다. 유격수로 143이닝, 3루수로 19이닝을 소화했다. 송구와 포구뿐 아니라 상황 판단 능력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타격 능력도 인상적이다. 8일 현재 타율 0.320(75타수 24안타)을 기록 중이다. 신인 야수 중 가장 많은 안타를 때려냈다. 8일 롯데전에서는 데뷔 처음으로 '한 경기 3안타'를 해냈다. 선발로 나선 17경기 중 안타를 치지 못한 건 3경기뿐이었다. 선수층이 두꺼운 두산 야수진에서 신인 선수가 1군을 꿰찼다. 허경민은 안재석을 보면 흐뭇하다. 입단 첫 해(2009년)를 떠올린 그는 "나는 신인 때 1군 무대에서 뛰어보지도 못했다. 재석이를 옆에서 보면 놀란다. 기량도 좋지만, 대범한 모습이 더 대단하다"고 흐뭇해 했다. 신인답지 않게 침착한 플레이를 치켜세웠다. 이어 "재석이가 성장해야 두산이 계속 강한 전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진심 어린 조언도 남겼다. 허경민은 "재석이가 1군에서 뛰는 현재 상황에 만족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조금 더 높은 곳을 바라보는 선수가 되길 바란다. 1군 선수가 됐다며 자만해서도 안 될 것"이라고 했다. 안재석은 지난 4월 모교 서울고에 2000만원 상당의 야구용품을 기부했다. 연봉(3000만원)에 절반이 넘는 금액을 후배들을 위해 썼다. 안재석은 "나도 선배님들로부터 도움을 많이 받았다. 후배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운동하길 바랐다"고 했다. 두산 팬은 신인 선수의 의젓한 모습에 감탄했다. 안재석은 외모도 준수한 편. 허경민 스타성을 갖춘 후배를 진심으로 응원한다. 허경민은 "재석이가 두산의 슈퍼스타가 됐으면 좋겠다. 본인(안재석)한테도 해주는 얘기고,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도 자주 전하고 있다. 마음을 더 강하게 먹고 프로 선수의 길을 나아가길 바란다"라며 덕담했다. 안재석은 지난 2월 스프링캠프에서 "허경민 선배님의 야구를 향한 열정을 본받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팀 선배의 강한 신뢰와 든든한 지원을 받고 있는 안재석의 미래가 기대된다. 안희수 기자 2021.06.09 07:58
야구

[포커스 IS]9점 차 완패, '아기 곰' 안재석은 매섭게 돌렸다

두산이 두산답지 않은 플레이를 속출하며 패한 날, '새내기 곰' 안재석(19)만큼은 눈부시게 빛났다. 안재석은 지난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주중 3연전 1차전에 7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장했다. 데뷔 처음으로 한 경기 3안타를 기록했다. 안타 3개 모두 3루타였다. 출루마다 득점까지 해냈다. 커리어 최다 득점도 경신했다. 두산은 9-18로 패했다. 안재석은 분전했다. 안재석은 원래 이 경기에서 벤치 대기였다. 그러나 경기 직전 김재호 대신 선발 투입이 결정됐다. 3회 초 선두 타자로 첫 타석에 나선 안재석은 롯데 선발 투수 앤더슨 프랑코의 시속 131㎞ 슬라이더를 공략, 우측 선상을 타고 파울 지역으로 흐르는 2루타를 쳤다. 프랑코 상대 두산의 첫 안타였다. 0-3으로 뒤지고 있던 두산은 이후 신성현이 사구로 출루했고, 장승현이 적시 2루타를 치며 1점을 추격했다. 정수빈이 좌전 적시타, 김인태가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치며 동점을 만들었다. 두산은 4회 수비에서 어수선했다. 선발 투수 박정수가 선두 타자 딕슨 마차도에게 땅볼을 유도했지만, 베이스 커버 뒤 토스를 받고 1루를 밟는 과정에서 발을 헛디뎠다. 투수 실책. 이어진 상황에서 한동희의 강습 타구를 3루수 신성현이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 후속 김민수의 좌전 안타는 처리하던 야수진의 중계 플레이 과정에서 공이 흐르며 1루 주자의 득점까지 허용했다. 박정수는 지시완과의 승부에서 폭투를 범했고, 후속 추재현에게 우월 투런 홈런까지 맞았다. 이 상황에서는 추가 득점이 없었지만, 5회 수비에서 7점을 내줬다. 전세가 넘어갔다. 그래도 안재석은 타석에서 의미 있는 타격을 이어갔다. 7회도 선두 타자로 나서 상대 투수 이승헌의 시속 142㎞ 직구를 공략, 좌전 2루타를 때려냈다. 이번에는 밀어쳐 선상 타구를 만들었다. 최용제의 우전 안타 때 홈을 밟았다. 두산이 9-18로 뒤진 9회 마지막 타석에서도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대우의 시속 147㎞ 포심 패스트볼을 때려내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쳤다. 올 시즌 '2안타' 경기는 5번 해냈지만, 3안타는 처음이다. 종전 1개밖에 없었던 2루타를 3개 더 추가한 점도 의미가 있다. 안재석은 특급 유망주다. 두산이 2004년 김재호 이후 17년 만에 투수가 아닌 내야수를 1자 지명에 뽑았는데, 그 주인공이 안재석이다. '야구를 예쁘게 하는 선수'라는 평가를 받았다. 김재호의 후계자로 기대받았다. 올 시즌 출전한 32경기(17선발)에서 타율 0.320을 기록했다. 신인 야수 중 단연 빼어난 퍼포먼스를 남겼다. 수비 안정감도 매우 뛰어나다. 송·포구 기본기가 탄탄하고, 임기응변이 뛰어난 모습도 수차례 보여줬다. 두산은 9점 차 완패를 당했다. 그나마 8회 초 5득점도 무려 14점 차에서 컨디션을 점검해야 할 투수들이 투입된 상태로 얻어냈다. 그래도 안재석이 위안이다. 이 경기에서만큼은 주전 유격수 김재호를 잊게 할 만큼 빼어난 활약을 보여줬다. 부산=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6.09 05:18
야구

CHOO 상륙·신인 득세…돌아온 '3월 시범경기' 개전

메이저리그(MLB) 역대 최고 아시아 출신 타자가 한국 무대에 상륙했다, 개막 엔트리 진입이 기대되는 순수 고졸 신인도 많그(MLB) 역대 최고 아시아 출신 타자가 한국 무대에 상륙했다, 개막 엔트리 진입이 기대되는 순수 고졸 신인도 많다. 각 팀 내부 경쟁도 본격화. 최종 리허설을 앞둔 KBO리그는 관전 포인트가 매우 많다. 2021시즌 시범경기가 20일부터 5개 구장에서 진행된다. 팀당 10경기를 소화한다. '3월' 시범경기는 2년 만이다. 지난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확산세 탓에 전 일정이 취소됐다. 당시 10개 구단은 한 달 넘게 '자체' 청백전만으로 실전 감각을 관리하다가, 개막(5월 5일) 2주 전에서야 다른 팀과 연습 경기를 치를 수 있었다. 올해는 공백기 없이 시범경기가 진행된다. 선수들은 스프링캠프에서 준비한 훈련 성과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추신수(SSG)의 행보가 단연 화제다. 지난 11일 선수단에 합류한 그는 이후 네 차례(KT·NC) 진행된 소속팀의 연습경기는 출전하지 않았다. 컨디션 회복에 집중했다. 오는 20일 NC와의 시범경기에 나설 전망이다. 추신수는 새 출발을 앞둔 SSG에 새 바람을 불어 넣고 있다. 팀 전력은 향상됐고, 팀 문화는 긍정적인 방향으로 달라지고 있다. 김원형 SSG 감독은 "(한국 야구 대표 출루 머신으로 꼽히는) 김태균만큼 높은 출루율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외국인 타자 제이미 로맥도 "30홈런 이상 가능할 것 같다"고 했다. 추신수는 기존 주축 타자 최정, 로맥, 최주환, 한유섬(개명 전 한동민)과 함께 시너지를 발휘할 전망이다. 시범경기부터는 각 구단 간판 타자들이 선발 라인업에 포진될 전망. 화력 수준을 가늠해보는 것도 야구팬에게는 흥밋거리다. 신인 선수를 향한 관심도 높다. 계약금 9억원을 받은 '슈퍼 루키' 장재영(키움)이 대표 주자다. 빠른 공의 구속이 시속 150㎞대 중반까지 찍히는 강속구 투수다. 커브도 좋다는 평가를 받았다. 첫 두 차례 연습경기 등판에서는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17일 KT전에서는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이미 1군 전력으로 평가된다. 롯데 김진욱과 KIA 이의리는 리그 좌완 에이스 계보를 이어줄 재목으로 기대받고 있다. 이의리는 자체 청백전과 연습경기에서 무실점 투구를 선보이며 자질을 인정받았고, 5선발 후보로 경쟁 중이다. 스프링캠프는 2군에서 소화한 김진욱은 실전 등판에서 빼어난 투구를 보여준 뒤 1군에서 등판할 기회를 얻었다. 20일 키움과의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선발로 나선다. KT 대졸 내야수 권동진, 김기태 전 KIA 감독의 아들로 유명세를 탄 외야수 김건형도 개막 엔트리 진입 가능성을 높였다. 이강철 감독은 "두 선수 모두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시범경기에서는) 연습경기보다 등판 기회가 줄어들겠지만, 1군에서 뛸 경험을 더 주기 위해 2군으로 보내지 않았다. 본인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미국 무대 도전 대신 롯데행을 선택한 야수 나승엽, 김재호의 후계자로 기대받는 두산 내야수 안재석 등 다른 신인왕 후보들도 시범경기 출격을 기다리고 있다. 10구단 모두 시범경기를 통해 해결해야 할 숙제가 있다. 최상 전력을 구축하는 과정도 야구팬의 흥미를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두산은 시범경기 막판까지 선발진 경쟁이 이어진다. 국내 선수가 맡는 세 자리가 아직 공석이다. 주전 1루수로 공석이다.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거포 기대주' 김민혁이 연습경기에서 기회를 많이 얻었지만, 수비가 불안하고 타격 능력도 향상한 모습을 증명하지 못했다. LG는 지난해 10승 선발 투수 임찬규의 시즌 준비가 더디다. 그동안 컨디션 난조 탓에 2군에서 훈련했다. 외국인 투수 2명과 정찬헌, 이민호는 낙점된 상태. 대체 선발 한 자리가 필요하다. 류지현 LG 감독은 "컨디션이 가장 좋은 투수를 내세우겠다"고 했다. KIA도 선발 투수 1명을 낙점해야 한다. 외야진도 주전 1명이 더 필요하다. 다른 구단들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선발진, 베스트 라인업이 다 채워진 팀도 보완점은 있게 마련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3.19 21:19
야구

장재영·김진욱만 있다고? 존재감 드러낸 '신인' 야수들

'슈퍼 루키' 장재영(19·키움)의 첫 대외 경기 등판으로 관심을 끈 지난 6일 키움-한화전. 장재영 못지않게 주목받은 신인이 있었다. 한화의 1차 지명 신인 내야수 정민규(19)였다. 이날 3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장한 정민규는 7회 말 2사 1루에서 장재영의 시속 153㎞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 좌전 2루타를 뽑아냈다. 장재영은 계약금 9억원을 받은 특급 유망주. 시속 150㎞대 중반까지 찍히는 강속구로 주목받았다. 이날 정민규를 상대하기 전에도 김지수와 강경학을 삼진 처리하며 위력적인 구위를 과시했다. 그러나 신인 맞대결에서 정민규가 일격을 가했다. 정민규는 1회 말 첫 타석에서도 키움 외국인 투수 조쉬 스미스로부터 볼넷을 얻어냈다. 2스트라이크 이후 승부에서 볼 4개를 골라내며 좋은 선구안을 보여줬다. 한화는 후속 타자 정진호가 사구, 김민하가 2타점 적시타를 치며 선취점을 뽑았다.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도 정민규의 타격과 선구안을 칭찬했다. 정민규는 당차다. 경기 뒤 그는 "(장재영은) 입단 동기고, (나보다) 계약금을 많이 받았다. 신인 중 가장 잘하는 선수다. 꼭 이기고 싶었다"며 경쟁심을 드러냈다. 정민규의 계약금은 1억5000만원이다. 올 시즌에 앞서 신인 투수들이 크게 주목받았다. 지난해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 우승을 이끈 김진욱(19·롯데), 양현종의 후계자로 기대받는 이의리(19·KIA), 삼성 1차 지명 좌완 이승현(19) 등이 장재영 못지않은 기대주로 꼽힌다. 야수 중에는 미국 무대 도전을 포기하고 롯데행을 선택한 나승엽(19)과 김기태 전 KIA 감독의 아들로 유명한 김건형(25·KT) 정도가 이름을 알렸다. 그러나 3월 연습 경기가 시작되자 두각을 나타내는 신인 야수들이 많아졌다. SSG 2라운더 내야수 고명준(19)은 9일 롯데와의 연습 경기에서 4타수 4안타를 기록했다. 이승헌, 서준원, 진명호 등 1군급 우완 투수들을 공략했다. 3루수로 나서 안정감 있는 수비도 보여줬다. 김원형 감독도 SSG 고명준의 성장세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벌써 그는 최정의 후계자로 기대받고 있다. KT 대졸 내야수 권동진(23)도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 리드오프로 꾸준히 출전하며 준수한 콘택트 능력과 빠른 발을 자랑하고 있다. KT는 내야 뎁스를 강화하기 위해 즉시 전력감인 권동진을 지명했다.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그는 신인왕이 목표라고 말할 만큼 당찬 선수다. 키움 1라운더 내야수 김휘집(19)도 관심을 끈다. 1군에서 뛸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홍원기 키움 감독도 "캠프 전부터 관심을 가진 선수다. 예상대로 나이에 비해 좋은 플레이를 자주 보여줬다. 올 시즌 중요한 옵션으로 쓸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LG 1라운더 내야수 이영빈(19), 두산 1차 지명 내야수 안재석(19), NC 김주원(19)도 소속팀 사령탑으로부터 눈도장을 받았다. 안희수 기자 2021.03.12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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